탈모약(피나스테리드)의 부작용에 대하여 - 블로그

사이트 내 전체검색

블로그

탈모약(피나스테리드)의 부작용에 대하여

페이지 정보

작성일 21.11.20
  • 목록
  • 공유하기

본문

4a7ad9d28c0d614f9cc085d3733fe0bb459b6907t26i.png

남성형 탈모약(피나스테리드)과 관련하여 국내 기사를 찾아보면 위와 같이 긍정적인 내용의 기사들을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사들의 내용은 주로 "남성형탈모는 약물치료가 필수적이다",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은 극히 낮으며, 설령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약 복용을 중단하면 부작용이 사라진다","장기간 복용해야 하며 안전한 약물이다", "부작용은 노시보 효과에 기인한다(심인성)", "탈모약이 우울증을 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탈모라는 질환으로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이로 인해 우울증이 야기된다"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던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지식인만 봐도 다음과 같은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149b6d8c571d0f462b225ec286f9f02be0cc1cwa2f.pngfee3bdd460b35fc84569acd98f517d089dd558adt80e.pngf5803291241e28a6dc1e0fe7fc5851f1a970478de6jq.pngd79bbe693d80bba34a99b3f3cfd6ecd331adb47b4vqa.png3b900e2dd83592c596a91f4b94166db4e7467487p3qr.png28c96e79a5e590ab67bda9d948cdc9368b63f61c1mj6.pngdf2b86694c06ae7b21a61183e54713f1c7c7ec95rgd5.png

< 출처 : 네이버 지식인(작성자 ID 및 제품명은 삭제) >

"피나스테리드 부작용" 키워드로 1~2페이지만 검색해도 위와 같이 발기부전, 사정 장애, 오르가즘 장애, 여유증, 정액감소, 정액 묽어짐, 음경위축 등의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들 중 상당수는 노화로 인하여 성기능 장애가 생겼다고 볼 수 없는 젊은 남성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증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약의 부작용에 관한 질문을 하더라도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은 극히 낮으며, 설령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약 복용을 중단하면 부작용이 사라진다","장기간 복용해야 하며 안전한 약물이다", "부작용은 노시보 효과에 기인한다(심인성)"라는 기계적인 답변만 듣게 됩니다.

부작용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탈모약(피나스테리드 및 두타스테리드)은 안전하고 문제가 없다는 식의 답변만 돌아오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서 외국의 문헌을 찾아 보았습니다.

제가 찾은 외신 기사와 논문들은 충격적인 사실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를 제 블로그에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f8bae47f9eac5054077dcaddbbf5054097cb19f80h8o.jpg

Special Report: Court let Merck hide secrets about baldness drug's risks

By the time Kelly Pfaff got home from driving her son to school that morning, it was too late.

www.reuters.com

 

위의 로이터의 기사는 Kelly Pfaff와 그녀의 남편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시작됩니다. 남편의 탈모가 시작되자 켈리는 남편에게 탈모약(피나스테리드)의 투약을 권유합니다. 약 4년간 탈모약을 복용하던 남편은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성욕감퇴', '성기능 장애'의 부작용을 겪게 됩니다.

그는 투약을 중단했지만 증상은 사라지지 않았고, 투약을 중단한지 1년 뒤에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Kelly Pfaff는" 제약회사에서 지속적인 성기능 장애와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수 년간 알고 있었지만 대중에게 숨겼다."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합니다.

참고로 기사가 작성될 당시인 2019년도를 기준으로 미국 전역에서 해당 제약회사를 상대로 진행된 피나스테리드 부작용 관련 소송은 1,100건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제약회사는 이에 대해 관련 혐의를 부인하였습니다. 이 약의 라벨에는 소수의 남성에게 발생할 수있는 부작용으로 발기부전 및 기타 성적인 문제가 나열되어 있지만, 해당 제약회사는 피나스테리드의 복용을 중단 한 후에도 이러한 문제가 지속되거나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을 거부합니다. 또한 이러한 증상들은 다양한 다른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로이터가 해당 기업의 기밀문서를 검토한 결과, 약물의 안전성에 관한 기록은 과장되었다고 합니다. 제약회사는 처음부터 피나스테리드가 성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FDA 승인을 받기 전에 실시한 3차례의 임상 시험에서 약물을 복용 한 수백 명의 남성 중 3.8%가 발기부전이나 성욕감소를 포함한 성적인 부작용을 경험했습니다.

소송 관련 자료를 검토하던 로이터는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법정기록을 발견하게 됩니다.

해당 제약회사의 전 마케팅 부사장(Vice president)은 법정에서 변호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습니다.

“So you knew internally that if these sexual adverse events were prolonged or lengthened or never went away, that that would be something that would impact sales in a negative way. Right?”

"만약 이러한 성적인 부작용이 연장되거나 장기화되거나 영구적이라면,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부사장님께서는 내부적으로 알고 계셨지요?"

“Yes,”

로이터에 의하면 해당 임원은 1998년부터 2001년까지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2008년 스웨덴 규제 당국이 남성들이 약물 복용을 중단한 후에도 성적인 부작용이 계속된다는 보고서를 조사한 후, 해당 제약회사는 약물투여를 중단한 후에도 발기 부전이 지속된 사항을 경고하기 위해 약품의 라벨을 변경하였습니다.

미국에서는 2010년에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는 남성의 우울증에 관한 보고가 약품 라벨에 추가되었습니다. 또한 2012년에는 처음으로 남성의 다양한 성적장애가 투약을 중단한 이후에도 지속이 된다는 보고를 인정하고 약품 라벨을 변경하였습니다.

 

기사에서 필요한 내용만 간결하게 번역해서 전달해 드렸습니다. 원문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보시고자 하시는 분들은 게시물 상단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제가 보여드린 자료를 토대로 보시면, 서구의 자료는 국내의 기사 등과는 내용이 판이하게 다른 점을 아실 수 있습니다. 한글로 된 자료의 대다수는 약물의 안전성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지만, 영어로 된 많은 자료들은 피나스테리드의 부작용과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해 자세하게 논하고 있습니다.

약물 라벨을 국가간 비교해 보더라도 미국은 부작용과 관련 증상에 대해 명확하게 기술이 되어있는 반면, 한국은 관련 증상과 약물노출간의 인과관계를 부정하는 문구가 추가되어 있으며 이는 미국 라벨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피나스테리드 관련 부작용에 대해서 한글로 자세하게 소개되지 않은 점으로 인해 사람들이 이 약의 부작용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DHT의 저하로 인하여 성기능 장애가 생긴다는 점은 널리 인지하고 있지만,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의 발병이나 투약 중단 후에도 비가역적인 성기능 장애가 지속이 될 수 있는 점에 대해서는 많이들 모르는 것 같습니다.

물론, 피나스테리드를 투여하는 모든 이들에게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는 이 약물을 통해 부작용이 없이 탈모를 극복하며 잘 지내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비가역적인 부작용의 발생으로 인해 인해 젊은 나이에 절망에 빠져 있습니다. 약물 투여를 중단한 후에도 부작용이 지속되는 Post Finasteride Syndrome으로 발전되는 경우에는 현재로써는 치료법도 치료약도 전무한 상태입니다.

제 포스팅으로 인해 많은 남성분들이 탈모약에 대해 보다 정확하게 인지하고 투약을 했으면 합니다. 부작용에 관하여 보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Post Finasteride Syndrome Foundation 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0be377dfcc86034cfce7dbe39142e602dac86b52o574.png

Home - Welcome to the Post-Finasteride Foundation - The Post-Finasteride Syndrome Foundation

PFS by the Numbers 207 1 1 1 0 3 Sources Patient Services Connect with other PFS patients Consult knowledgeable doctors Report your side effects Read the latest research News PFS Foundation Files Supplements to FDA Citizen Petition Seeking Finasteride’s Removal from the Market February 1, 2021 Dear ...

www.pfsfoundation.org

 

마지막으로 피나스테리드 또는 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하시는 분들 중에 아래와 같은 증상에 해당되시는 분들께서는 하루 빨리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셔야 합니다. 우울증은 악화되면 자살로 이어지기 때문에 목숨이 달려있는 질환입니다. 절대로 가볍게 여기지 마십시오.

29dc9f3cdf6a8dc5f8bcc3353b50731e10e48205m7r8.png

< 출처 -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편람 5판(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cal of Mental Disorders, 5th edition : DSM-5) >

DSM-5에서 주요우울장애를 진단하기 위한 핵심 증상은 우울한 기분과 흥미 또는 쾌감의 상실입니다. 앞의 두 가지 증상 중 하나를 반드시 포함하여 총 5가지 이상의 부가적인 인지, 행동, 신체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우울증으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의 진단기준>

A. 아래의 1번과 2번 중에 하나는 반드시 포함하여 총 다섯 가지 이상의 증상이 동일한 2주 동안에 나타난다.

1. 하루종일 우울한 기분이 거의 매일 이어지며, 이는 주관적 느낌 (예시 - 슬픔, 공허감, 아무런 희망이 없음)이나 타인에 의한 관찰(예시 - 눈물)로 확인된다.

2. 거의 모든 활동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이 현저하게 감소된 상태가 거의 매일 이어짐.

3. 상당한 체중 감소(예시 - 한달 사이에 체중의 5% 이상 변화), 식욕의 심한 감소나 증가

4. 거의 매일 반복되는 불면이나 과수면

5. 정신운동의 초조 또는 지체

6. 거의 매일 반복되는 피로감 또는 활력 상실

7. 무가치감, 또는 망상적일 수 있는 지나치거나 부적절한 죄책감이 거의 매일 지속

8. 사고력 또는 집중력의 저하 또는 우유부단함이 심해져 거의 매일 지속

9. 단순한 죽음에 대한 공포가 아닌 죽음에 대한 생각이 반복되거나,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자살에 관한 생각(suicidal Ideation)이 반복되거나, 자살을 시도하거나, 구체적인 자살 계획을 수립

B. 이러한 증상들이 상당한 고통이나 대인관계, 직업을 포함한 주요 영역의 기능 손상을 야기

C. 위의 사항들이 약물 등으 섭취이나 질병으로 인해 야기된 생리적 효과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함.

 

추후에도 외신기사나 논문을 통해 보다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전달해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탈모약을 드시거나 드시려고 고민하시는 분들께 보다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었기를 바랍니다. 또한 피나스테리드 증후군으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께 힘내시라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앞서 논한 바 대로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과적 문제가 성기능 장애와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정신건강과 육체건강 모두 챙기시기를 다시 한 번 강조 드립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no1cpla/222281300325

 


Copyright © PFS Forum Korea. All rights reserved.
PFS Forum Korea 카카오톡 오픈채팅